추석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 봅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방식과 간소화된 방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간소화된 차례상도 많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추석 차례상 간소하게 차리는 방법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차례상 차리는 비용 부담 등으로 간소한 차례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선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기본 원칙과 음식 배치의 상세 원칙을 알아 본 다음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에서 발표한 간소화된 차례상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그 다음으로 차례 절차, 차례상 준비 시 주의사항에 대하여도 알아 봅니다.
전통적인 차례상 기본 원칙
전통적인 차례상은 보통 5열로 구성합니다.
- 1열 : 밥과 국, 술잔을 놓습니다. 밥은 서쪽(왼쪽), 국은 동쪽(오른쪽)에 배치합니다.
- 2열 : 적과 전(구이)를 중앙에 배치합니다.
- 3열 : 탕류를 놓습니다.
- 4열 : “좌포우혜” 원칙에 따라 왼쪽(좌)에 포, 오른쪽(우)에 식혜를 놓습니다.
- 5열 : 과일과 과자를 놓습니다. 과일은 “홍동백서” 원칙에 따라 붉은 색 과일은 동쪽, 하얀색(백색) 과일은 서쪽에 놓습니다.
음식 배치의 상세 원칙
차례상을 차릴 때 위와 같은 좌포우혜, 홍동백서의 원칙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음식 배치의 원칙이 있습니다.
- 조율이시 :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배치합니다.
-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습니다.
- 두동미서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에 배치합니다.
간소화된 차례상
성균관의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9월 5일경 ‘제레문화 바로알기 사업’의 일환으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례 전문가와 협의한 간소화된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래의 성균관 간소화된 차례상 바로보기를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퇴계 이황 선생은 유밀과(밀가루를 꿀과 섞어 기름에 지진 과자. 만들기 번거롭고 비싼 음식을 뜻함)을 올리지 말라는 유훈을 남기셨고, 명재 윤증 선생도 기름으로 조리한 전을 올리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차례상 간소화는 음식 장만에 대한 명절 스트레스와 물가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여 가족 모두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한 시대적인 요구인 듯 합니다.
- 1열 : 송편, 잔, 수저
- 2열 : 나물 구이, 김치
- 3열 : 밤, 사과, 배, 감 등 과실
위 표준화 방안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의 기본은 송편,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입니다. 여기에 조금 더 올린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가족들이 서로 합의하여 결정하도록 한답니다. 예의 근본정신을 다룬 유학 경전 [예기]의 [악기]에 따르면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고 합니다. 조상을 기리는 마음은 음식의 가짓수에 있지 않으니 많이 차리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고 합니다.
또한 위 표준화 방안에 의하면 신위(사진과 지방)와 관련하여 사당이 없는 일반 가정에서는 지방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괜찮다고 합니다. 게다가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 또는 “조율이시”라는 표현이 없으므로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도 합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꼭 올리지 않아도 되며,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집도 있고, 차례를 지내지 않고 바로 성묘를 하는 집도 있는데, 이는 가족이 논의해서 정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표준화 방안은 차례상 차림과 차례 절차를 되도록 간소화하여 오히려 조상을 기리며 가족간 화합의 도모하는 전통문화를 지키려고 하는 깊은 뜻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례 절차
전통적으로 차례를 지내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워 조상님을 초대합니다.
2. 참신 : 참석한 가족들이 두 번 절합니다.
3. 헌주 : 술을 올립니다.
4. 삽시정저 : 떡국에 수저를 올리고 음식을 정돈합니다.
5. 시립 : 모두 공손히 서서 잠시 묵념합니다.
6. 사신 : 조상님께 작별을 고하고 음식을 치웁니다.
7. 음복 : 차례가 끝나면 가족들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조상을 기립니다.
차례상 준비 시 주의사항
1. 마늘과 고춧가루 같은 강한 향신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비늘 없는 생선이나 복숭아와 같은 과일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론
최근에는 차례상 준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간소화된 차례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입니다. 필수 음식과 절차를 지키며 가족 간의 화합과 조상에 대한 예를 다할 수 있는 현대적인 차례상도 의미있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추석 차례상 차리는 데에 너무나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가족간의 화합이라고 할 것입니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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